평양 엘리트 학교 교실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등장했습니다.
북한이 디즈니 영화로 학생들에게 영어 회화를 가르치고 있는 건데요.
한 번 들어볼까요?
칠판을 잘 보면 '겨울왕국'의 대사인 "Do you wanna build a snowman?"이 적혀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독려로 영어 수업 방식을 회화 중심으로 바꿨다고 설명하는데요.
[세거리초급중학교 교원 최은정 / 조선중앙TV : 우리는 종래의 문법 위주의 교육으로부터 *회화 위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학생들이 외국어에 취미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런 모습은 북한의 사회 분위기와 대조적이죠.
북한은 외부 문화의 유입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있는데요.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었는데, 국가 승인 없이 해외 미디어를 보면 처형하거나 종신형에 처할 수 있게 했습니다.
특히 한국 드라마 유포자들을 공개 처형하는 것으로 악명 높습니다.
사실 김정은 위원장은 디즈니에 대한 애정을 여러 번 드러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초, 모란봉악단 공연에 곰돌이 푸와 미키마우스 같은 디즈니 친구들이 등장했습니다.
당시 공연을 보던 김정은 위원장과 지도부가 박수갈채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고요.
2016년에는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시장 가판대에 미녀와 야수, 니모를 찾아서 같은 DVD가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7-8살 무렵, 형 김정철과 가짜 여권으로 일본에 입국해 디즈니랜드에 갔다는 소문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어릴 적 스위스 유학으로 영어에 능통하고, 서구 문화에 익숙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
법까지 만들어 서구 문화 유입을 차단하고, '미국은 주적'이라고 줄기차게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에서 만든 디즈니 만화에 대한 사랑은 숨길 수가 없나 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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